“바닥난 금융권 국민 신뢰”...라임 등 펀드 사태 이후 금융민원 급증

금융투자·은행 민원 각각 70%, 20% 이상↑
전체 금융민원 중 분쟁 건수는 전체 35.6%

  • 기사입력 2021.04.07 16:3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금융감독원 민원·신고란. (사진=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갈무리)
금융감독원 민원·신고란. (사진=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갈무리)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민심이 호통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약 10%가량 늘어난 가운데 특히 금융투자업권의 민원이 70% 이상, 사모펀드 주요 판매통로인 은행 민원 역시 20% 증가하면서 바닥난 국민 신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 민원은 9만 334건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보험이 59%로 가장 많았고 비은행 18.9%, 은행 13.5%, 금융투자가 8.5%로 그 뒤를 이었다.

은행권 민원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만 2237건이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및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분쟁민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 관련 민원은 7690건으로 전년 대비 74.5% 늘었으며 증권회사 민원은 4849건으로 전년 대비 76.4% 증가했다. 사모펀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원유형별로 살펴보면 여신(37.7%) 및 예·적금(11.7%)이 49.4%, 방카슈랑스·펀드(7.8%), 인터넷·폰뱅킹(6.9%) 유형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관련(1535건)이 가장 많았으며 여신 신규·만기연장 거절(997건), 펀드 설명부적정(785건), 전자금융사기관련(777건) 등의 순이었다.

비은행권 민원은 1만 7113건이다. 전년 대비 3.9%(664건)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5.7%(6103건)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 18.9%(3226건), 신용정보사 14.2%(2433건)로 나타났다.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 증가로 대부업 민원이 13.6% 증가했으며 동기 증가율은 신용카드 0.3%, 신용정보회사 0.4%, 신협 21.5%, 상호저축은행 5.6% 등이었다.

투자자문회사, 부동산신탁회사가 각각 45.6%, 44.4%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자산운용회사에 대한 민원의 경우 지난해보다 427.6% 높았다. 민원유형별로 내부통제·전산장애(22.7%), 수익증권(25.1%), 주식매매(15.6%), 파생상품매매(4.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민원 중 분쟁민원 건수는 3만 2130건으로 전체 금융민원 중 3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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