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제조 26개사, 2030년까지 ‘All 무공해차’ 전환한다

기아차 등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참여
10년간 무공해차 2만 5천 대 구매·임차 계획

  • 기사입력 2021.04.14 15:2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국민은행, 기아자동차 등 26개 금융·제조업체가 기업 보유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환경부는 14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6개 금융업체와 20개 제조업체, (사)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과 함께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30 무공해차 전환100’은 기업이 보유 또는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25일 자동차 렌트·리스업의 무공해차 전환 선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행사로 이날 선언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선언식에 참여한 6개 금융업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총 5천여 대이다. 이 중 무공해차는 46대(0.8%)에 불과하지만, 이들 금융업체는 올해 안으로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여 대를 처분하고 신규 차량 91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할 계획이다.

이어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를 2025년 1천 6백 대, 2028년 4천 대, 2030년 5천 9백 대를 구매·임차하여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20개 제조업체는 현재 총 1만 9천여 대의 차량 중 무공해차 355대를(1.9%) 보유하고 있으나, 올해 내로 800여 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신규차량 833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하기로 했다. 2025년 약 1만 대, 2028년 1만 5천 대, 2030년 1만 9천 대를 구매·임차하여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은 금리우대를, 현대자동차는 차량구매가를 인하한다. 롯데렌탈·쏘카·현대캐피탈 등은 렌트·리스 특별판매가를 적용하여 기업들의 무공해차 전환 지원에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부에서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장 내 충전기반시설(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많은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업종별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전환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지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정애 장관은 “선언에 동참하는 금융·제조사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고 각 업계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이라는 점에서 전 업종으로 무공해차 전환을 확산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제조업과 금융업계가 협업하여 탄소중립과 산업구조 혁신 촉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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