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10기가 가입비 받고 100메가 속도?”...유튜버 폭로에 KT 소비자 기만 논란 대두

유튜버 잇섭 “100메가 속도 확인 후 배신감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서도 같은 피해 사례 속출
KT측, 논란 잇따르자 잇섭 광고영상 내려

  • 기사입력 2021.04.19 15:3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영상을 통해 KT 인터넷 속도의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ITSub잇섭' 갈무리)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영상을 통해 KT 인터넷 속도의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ITSub잇섭' 갈무리)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KT인터넷의 10기가 서비스에 가입했는데 실제로는 100메가바이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던 사실을 폭로하면서 시선이 집중됐다. KT측은 대행사를 통해 영상 삭제를 요구한 한편, 해당 영상이 게재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KT인터넷 속도 논란이 퍼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ITSub잇섭’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10기가 요금을 냈는데 사실 100MB였습니다?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잇섭은 “며칠 전 스튜디오 인터넷이 10기가가 아닌 100메가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라며, “모뎀과 공유기를 확인하는 등 다양하게 테스트를 해봤지만, 들어오는 인터넷이 최대 100메가로 제한이 걸려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T 인터넷 속도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 원격 초기화를 받아 문제를 해결했는데 인터넷이 10기가가 아니라 100메가임을 확인했을 때 배신감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KT측은 문제의 책임을 부인했다고 한다. 잇섭은 “KT에서는 계속 10기가 신호를 쏴줬기 때문에 100메가로 서비스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받았다”라며, “소비자가 계속 속도 측정을 해서 전화를 해야 해결이 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라고 읍소했다.

영상을 게재한 뒤 잇섭은 댓글을 통해 KT측에서 해당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잇섭은 “영상을 왜 내려야 하는지 묻자 KT 내부에서 영상 때문에 난리가 났다는 이유였다”라며, “납득할 만한 이유가 나오기 전까지 영상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 이후 KT측이 잇섭의 광고영상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KT 인터넷 속도와 관련한 이슈가 확산하고 있다. 잇섭과 같은 피해를 주장한 한 누리꾼은 “저게 기가 인터넷에서만 문제인 게 아니다. 추가로 속도 정상화를 해놔도 몇 달 지나면 다시 내리더라. 악순환이라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119만과 ‘좋아요’ 5만 5천 명을 기록했다. 댓글 역시 1만 2천여 개를 넘으며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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