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배달 앱 주문 시 ‘일회용 수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어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63
배달 3사, ‘일회용 수저 선택’ 기본값 변경

  • 기사입력 2021.04.22 15:28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일회용 수저류. (사진=픽사베이)
일회용 수저류.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가 된 요즘, 전국적으로 배달음식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코로나 시국이 종료된다 해도 이미 이와 같은 생활 양식에 익숙해지면서 앞으로도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배달음식의 수요가 늘면서 심각한 환경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바로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어 폐기물의 양이 많이 뛰었다는 점입니다.

배달음식을 한 번 시켜도 따라오는 일회용품들이 많죠. 나무젓가락, 일회용 숟가락, 빨대, 각종 플라스틱 용기들까지 모두 한 번 쓰고 버릴 것들입니다.

이에 환경부 녹색연합은 우리나라 대표 배달앱 3사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한 가지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할 시 일회용 수저류를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하도록 변경하는 방법입니다.

그동안 배달앱에서는 일회용 수저류가 제공되도록 기본값이 설정돼 있어 이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가 깜빡 잊고 미제공을 선택하지 않으면 일회용 수저류를 받게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용도 하지 않은 수저류들이 버려지면서 불필요한 폐기물이 발생되는 게 다반사였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는 앞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일회용 수저류를 선택하도록 각 사의 앱 화면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류를 요청하는 경우에만 제공되도록 기본값을 변경하기로 한 것입니다.

배달앱 3사는 소비자와 배달음식업계의 혼선이 없도록 4월 22일부터 사전 안내를 충분히 하고 올해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기본값 변경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추진안은 일회용 수저류에 대한 사용 규제만 담고 있지만, 앞으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음식배달 시 일회용품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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