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지워지지 않는 입 냄새, 주범은 따로 있다고?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68
편도염·편도결석, 구취의 주원인으로 꼽혀

  • 기사입력 2021.04.28 15:38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아무리 양치질을 하고 가글까지 이용해봐도 지워지지 않는 입 냄새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특히 요즘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지금껏 알지 못한 자신의 입 냄새에 적지 않게 당황한 경험 있으실 겁니다.

구취가 유독 심하다고 느껴진다면 의심해봐야 할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편도결석입니다.

의학적으로 구취의 원인은 치과 질환, 당뇨병, 신장병, 위염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중 80~90%가 구강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편도염, 구강암 등이라고 하네요.

한 연구에 의하면 편도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경우에 비해 약 10.3배 정도로 높은 수치의 구취 관련 물질의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치가 없고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요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가래를 뱉을 때 악취가 나고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세균이 뭉쳐서 노랗고 좁쌀만 한 덩어리가 생기면 편도염과 편도결석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거나 마스크 안쪽 부위를 손으로 만지고 재사용하게 되는 경우 구강 내 세균감염 위험이 증가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겨 구취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편도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 기관 등의 편도선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의 작은 구멍들이 커지고 그 구멍 속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렇게 세균들이 뭉치면서 작은 알갱이를 형성해 편도결석이 되는 것이죠.

편도결석은 다른 결석과 달리 딱딱하지 않고 작고 쌀알 같은 노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대부분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서 발생하는데 양치질이나 기침, 구역질할 때 배출되죠. 또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입, 목에 폄증이 나면서 세균이 번식해 편도결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도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도결석은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흡인 등으로 제거할 수도 있는데 편도염을 방치하지 말고 제때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결석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구취가 없어지지 않거나 수년간 1년에 3회 이상 반복되는 편도선염이 있는 경우 수술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잘 점검해보고 미리미리 편도결석을 예방해 구취를 치료합시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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