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헬기 운항을 위한 저고도 항공기상정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69
저고도 항공기상지원 수요에 따라 상담관 운영

  • 기사입력 2021.04.29 15:2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항공기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항을 위해 우리 기상청은 항공기상청을 따로 두고 항공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형 항공기와 각 지역의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기상정보를 제공하므로 낮은 고도에서 운항하는 소형 항공기들을 위한 기상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등록항공기의 절반이 소형 항공기인데, 소형 항공기들을 위한 자료는 실황과 전화 상담 위주에 그칠 뿐이니 저고도 항공기에 대한 항공기상지원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어 온 까닭이죠.

통상 약 3000m 이하의 고도를 나는 저고도 항공기의 대표적인 예에는 바로 소방 및 의료 헬기가 있습니다. 높은 건물 등에 커다란 화재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불을 진압하고, 산 정상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구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헬기입니다.

눈으로 보며 비행하는 시계비행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 출발지와 도착지는 물론이고 항로의 날씨가 매우 중요한 항공기들이죠. 급박한 상황에서 운영하는 경우도 많기에 자료를 제공하는 사람도, 제공받는 사람도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저고도 항공기상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최근 항공기상청에서 드디어 필요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저고도 운항자들을 위한 최적의 콘텐츠를 선별해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저고도 상담관 제도로 확대한 것입니다.

저고도 상담관이 제공하는 정보는 다양하고 자세합니다. 저층바람, 지상시정, 구름고도, 난류와 착빙 가능성 등 항공기상청으로부터 기존에 제공되던 저고도 콘텐츠를 본격적인 운항이 시작되기 전에 더욱 집약시키고 정리한 내용이죠.

상담관은 다양한 정보 중 그날의 날씨에 가장 필요한 정보만 쏙쏙 뽑아 수요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날씨가 나쁘거나 기본 제공된 시간 외의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날에는 언제든지 저고도 상담관의 직통번호를 통해 밀착형 전문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저고도 기상 소통창구 ‘바라미’에서는 일일 기상 정보를 전국 단위로 살펴볼 수 있어 다양한 장소를 운항하는 운항자에게 더 유용합니다. 일일 기상정보에는 저고도 상담관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 가시거리와 구름고도에 대한 정보가 중점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3시간 단위의 예보 자료가 제공되면서 비행 계획을 세울 때도 이용할 수 있죠.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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