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남성 3명은 무관“...한강 사망 의대생 여전히 수사 난항

경찰 “3명 모두 10대 중·고생, 조사 마쳐“
부검 결과 등 토대로 수사 진행할 방침

  • 기사입력 2021.05.03 17:5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서울 한강공원 인근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22세 대학생 A씨 사망 원인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종 현장 CCTV에 포착된 남성 3명의 신원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 속에서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경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을 발견했다. 이들 중 2명은 중학교 3학년, 1명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모두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CCTV 영상 속 이들 3명은 1분 정도 한강변 도로를 따라 뛰어갔다. 해당 영상이 A씨의 사망 추정 시간인 지난달 25일 새벽 2시부터 4시 30분 사이에 찍힌 것이어서 A씨 행적을 파악할 중요한 참고인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판단 하에 수사가 진행됐지만 “그저 자신들끼리 장난치고 뛰어노는 장면“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 죽음과 관련해 목격자를 찾는 등 사망 원인과 경위 조사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A씨가 놀던 자리 근처에 5~6명 규모의 남녀 일행이 있었다는 제보 등을 토대로 추가 목격자 신원을 파악하는 중이다. 아울러 A씨 시신의 부검 결과 등을 참고해 사망 원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A씨가 실종하기 직전까지 함께 있던 친구도 여전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 A씨는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을 찾아 친구와 함께 술을 마셨다가 다음 날 종적이 사라지면서 실종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5일이 지나 A씨는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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