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양돈농장 방역 빨간불“

발생지점 방역 완료, 인근 농장 검사 진행 중
9개 시도 위험주의보 발령 및 방역수칙 안내

  • 기사입력 2021.05.07 13:2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10월 화천군에서 발생한 이후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약 7개월만에 재발하면서 양돈농장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도 영월군의 흑돼지 농장에 대한 돼지 살처분과 잔존물 처리, 농장 세척·소독 및 생석회 도포까지 모두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현재 영월 및 인접 12개 시군의 양돈농장 170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역학관계가 확인된 농장 7호와 발생농장 인근 10km 내 농장 4호 등을 포함한 103호(60.6%)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으며 67호에 대해서는 시료 채취 및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19년 9월부터 경기·강원지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돼지·분뇨의 권역 간 이동을 통제하고 있어서 역학관계 농장의 수가 적다고 설명했다. 사육시설 밖 야외 공간에서 돼지를 방목사육 시 ASF 발생에 취약하므로, 지자체를 통해 전국 흑돼지 사육농장 208호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추가로 방목사육을 실시 중인 농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흑돼지 농장의 방역실태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지자체들도 ASF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과 축산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양돈관계자들이 자신의 농장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임을 이해하고 ASF 발생 시군 내 입산금지 명령 이행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이라며, “양돈농장에서는 주말 간 농장 내·외부, 모돈사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영농활동 자제, 농장 내 영농장비 반입 금지 및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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