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 500대 기업 44곳 지각변동...IT 약진, 정유 하락

중후장대 하락 속 디지털전환 수혜기업 순위 상승
500대 기업 총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증가

  • 기사입력 2021.05.12 14:3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순위가 크게 변동돼 앞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총 44개 기업이 500대 기업에서 물갈이된 가운데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 기업의 순위가 하락한 반면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3만 800개 기업(공기업 포함)의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4곳이 새로 자리바꿈을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코로나 19 펜트업과 집콕 수요 덕에 생활가전 실적이 증가하며 전년보다 한 계단 올라 3위를 차지했고, 기아도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5위)과 한화(7위), 현대모비스(8위) 등은 전년도 자리를 지켰고 금융업 성장에 힘입어 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은 각각 9, 10위로 '톱10'에 진입했다.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5계단 상승해 12위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철강업 부진으로 전년도 3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정유업계도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GS칼텍스가 16계단 하락해 25위로 밀렸다.

500대 기업의 업종은 유통이 51곳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부품(45곳), 건설 및 건자재(43곳), 석유화학(42곳), 식음료와 IT전기전자(각 34곳), 보험(33곳), 서비스와 생활용품(각 28곳), 공기업(26곳), 조선·기계·설비(23곳), 증권(21곳) 등이 뒤를 이었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44개 기업은 업종별로 유통과 자동차·부품이 각 6곳으로 가장 많았고 IT전기전자(5곳), 서비스(4곳), 제약·여신금융·식음료(각 3곳) 등의 순이다.

CJ올리브영(274위), SD바이오센서(299위), 크래프톤(303위), LG에너지솔루션(343위)을 비롯해 비대면 거래로 매출이 늘어난 SSG닷컴(382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438위), 컬리(마켓컬리 496위) 등 유통 플랫폼 기업들이 500대 기업에 신규로 진입했다.

반면 코로나 19의 타격이 컸던 CJ CGV, 강원랜드, 제주항공 등은 탈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가장 많은 오른 기업은 부영주택(226위)으로 268계단 상승했고,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한국마사회(435위)로 348계단 하락했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천886조8천176억 원으로 전년보다 0.2%(5조2천179억 원) 감소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172조3천677억 원, 순이익은 111조2천1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11.7% 증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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