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군 부실 급식’ 폭로...이번엔 강원 홍천 11사단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로 배채워...부대 측 사실 조사 후 정상적 배식 약속
국방부 13일 만에 전군 지휘관 회의 소집...종합적인 점검 검토할 듯

  • 기사입력 2021.05.20 16:5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출처=국방부 홈페이지)
(사진출처=국방부 홈페이지)

 

군부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강원 홍천의 육군 11사단에서도 관련 폭로가 나와 군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1사단 예하부대 장병이라고 자신을 밝힌 병사는 이날 점심때 받은 배식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그는 “도저히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라도 한풀이를 해보려 한다.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 있느냐”며 공개한 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배추김치는 있는데 항상 재활용을 해대서 쉰내가 나서 받지 않았고, 고등어로라도 배 채우려는 생각에 고등어를 두 조각 받았는데 한 개가 정량이라 해서 한 개만 받았다”고하며 “먹을 게 없어서 점심때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대 측은 충분한 양의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사실 확인을 통해 정상적인 배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13일 만에 또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다.

이번 회의가 열린 것은 ‘정량 균형 배식’ 지시가 일선 부대에서 여전히 이행되지 않는 것과 지난 7일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내놓은 장병 처우개선 종합대책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격리되는 장병 급식 및 시설환경 개선 추진 상황, 장병 고충 처리 및 소통체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후에 열리는 주요 지휘관 회의는 코로나 19 방역과 격리 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국방부 지침이나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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