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길고양이 밥 줘”...지붕에 고양이 사체던지는 장면 CCTV에 찍힌 이웃집 노인

길고양이 먹이 준다는 이유로 사체 지붕에 던지는 기행 벌여
청원인, 동물혐오범죄 근절 위해 철저한 조사 이뤄져야

  • 기사입력 2021.05.24 16:4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지난 20일 ‘길고양이 사체훼손 및 협박사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2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1만 3천여 명을 넘었다.

피해 여성의 딸이라 밝힌 청원인은 “동물혐오자의 심각한 협박은 중대범죄이지만 파출소 경찰관의 안이한 판단으로 협박죄가 아닌 단순 동물보호법 위반사건으로 기소돼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으며 2차피해까지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 굶주린 길고양이들에게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사료를 주었다는 이유로 혐오스럽게 죽어있는 고양이의 사체를 마주하고 이를 수습하며 온갖 욕설을 들은 어머니는 신경불안증세까지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물혐오범죄가 사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4일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준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의 집 지붕에 고양이 사체를 던진 혐의와 협박,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A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에서 본인 옆에 사는 B씨 집의 지붕에 잔인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2마리를 던진 혐의다.

A씨의 범행은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해 폭언과 함께 항의를 받은 B씨 측이 CCTV를 설치해 들통났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고양이 사체를 버린 것은 확인되었으나 고양이를 직접 죽였는지는 등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통해 밝힐 전망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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