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0.1%대 ↑

재건축 이주 수요에 집값 상승세

  • 기사입력 2021.06.10 15:5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서초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47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주를 포함해 4주 연속(0.10%→0.10%→0.11%→0.11%) 0.1%대 상승률을 이어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수도권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이후 상승 폭이 매주 둔화했으나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오름폭을 키워 `V`자 형태로 반등했다.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로 묶었으나, 재건축·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노원구는 0.20% 올라 9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중저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권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압구정동을 규제로 묶은 풍선효과로 반포·서초동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며 서초구가 3주 연속 0.18% 올랐고, 강남구(0.16%→0.16%)와 송파구(0.19%→0.16%)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도봉구(0.14→0.16%), 마포구(0.15→0.15%), 관악구(0.12→0.15%), 동작구(0.09→0.12%), 양천구(0.10→0.10%), 영등포구(0.09→0.1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36에서 0.39%로 오름폭을 키웠고, 인천은 지난주와 같은 0.46%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0.31%→0.32%)과 울산(0.10%→0.13%)이 오름폭을 키웠고, 대전(0.24%→0.22%), 광주(0.21%→0.16%), 대구(0.18%→0.17%)는 상승 폭을 줄였다.

세종(0.00→-0.04%)은 전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제주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제주도는 지난주 0.80%에 이어 이번 주도 0.79%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4%에서 0.15%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은 0.06%에서 0.08%로 오름폭이 커지며 16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가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지난주 0.26%에 이어 이번 주 0.39%로 올라 2018년 7월 5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송파구(0.09→0.15%), 동작구(0.10→0.13%), 강동구(0.02→0.10%), 성동구(0.06→0.09%), 노원구(0.10→0.09%) 등도 강세가 나타났다. 양천·금천구(0.00%)는 전주에 이어 보합을 나타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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