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막말' 교사 자격박탈 靑청원

최원일 전 함장 해당 교사 고소…담임 업무서 배제

  • 기사입력 2021.06.15 11:45
  • 최종수정 2021.06.15 11:4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을 향한 막말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서울 휘문고 교사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해당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글이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과 서울시교육청에 잇따라 올라왔다.

자신이 고교생을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청원자는 "A씨는 휘문고에서의 파면뿐 아니라 영원히 교단에 설 수 없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저런 입의 소유자가 교사랍시고 수업을 한다는 그 자체가 소름이 끼치는 무서운 일이고, 망국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도 같은날 “세월호와 비교하며 천안함 순직 용사들을 비하하고, 천안함 함장님을 모욕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SNS에 게재하여 물의를 일으킨 휘문고 교사의 파면을 요구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앞서 휘문고 교사 B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XXX를 나대고 XX이야”라며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고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라며 “넌 군인이라고, 욕 먹으면서 XX 있어. XX아”라고 막말했다.

이후 논라인 불거지자 글을 삭제하고 2차례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오랜 기간 군인이라는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분에 대해 제 짧은 생각을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했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담임교사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휘문고는 입장문을 통해 "교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많은 분께 피해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규정과 절차대로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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