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화장품공장, '임가공비' 등 연말까지 연장

임가공비·장비사용료 50% 감면

  • 기사입력 2021.06.28 11:2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부산시)
(사진=부산시)

부산시는 올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부산화장품공장의 임가공비 등 사용료 감면을 올 연말까지 연장한다.
 
부산시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활동과 마스크 사용의 일상화로 인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 기업을 위한 지원책으로 지난해 3월부터 화장품 제조 임가공료 및 시설장비 사용료를 감면해 왔다. 당초 20% 감면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50%를 감면하고 있다.

감면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으나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확산 등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연말까지 한 번 더 연장키로 한 것이다.

감면 내용은 부산화장품공장에 화장품 생산 또는 개별장비 이용을 요청하는 기업에 대해 제조·충전·포장 등 임가공비와 호모믹서 충전기와 포장기 등 장비 사용료 일체를 50% 감면해 생산원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다만 재료비와 제형개발비는 감면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5개 화장품 기업이 30건을 생산 의뢰해 약 1200만 원의 사용료 감면을 받았으며, 이번 감면 연장으로 올 연말까지 약 1600만 원의 추가 감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부산화장품공장은 화장품 제조시설이 미흡한 지역 화장품 기업들이 소량의 제품 생산을 주문하거나 제조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 공동생산시설로 2019년에 조성돼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화장품 제조시설과 중전·포장장비 6종 20점을 갖춰 부산지역 화장품 산업의 제조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화장품 산업의 국제표준 규격’인 ISO22716 인증과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인증을 모두 획득해 화장품 생산의 우수한 품질관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산뿐만 아니라 경북·경기 등 타 지역의 기업도 이용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산의 화장품 산업은 기업체 수가 급증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의 경우 2019년 97곳에서 2020년 180곳으로 약 두배가 늘었고, 책임판매업도 약 1.5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청년 창업가들에 의한 독창적 제품의 론칭이나 서울·경기 등 타지역 창업자들의 전입 등으로 부산의 화장품 산업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화장품 산업의 활성화 추세에 부응해 부산시는 부산화장품공장 활성화를 비롯한 화장품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으며, 앞으로도 좋은 시책을 발굴·지원할 방침이다.
 
신창호 미래산업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이 화장품 공장의 사용료 감면 등 시의 지원을 계기로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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