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젖소농가, O형 구제역 바이러스 확진

올해 첫 구제역 확진사례로 해당농장 소 120여 마리 모두 살처분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령된 ‘주의’ 단계 유지

  • 기사입력 2019.01.29 13:51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농가에서 O형 구제역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발생했다. 28일 해당 젖소농가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 젖소는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고 혈청형은 O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축산과학부(장관 이개호)는 2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구제역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으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며칠 앞둔 만큼 향후 3주간의 대응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즉시 신속한 초동방역을 실시하였으며, 구제역 확진에 따라 선제적 방역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신고 당일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며 구제역 확진 전에 의심신고 농장의 소(120두)를 긴급 살처분 하도록 조치하였고,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9호, 603두)와 집유 차량이 거쳐 간 역학농가(23호) 대상으로 임상관찰을 긴급 실시했으며 백신접종을 마쳤다. 조사결과 다행히도 이상 증상은 없었다.

또한 경기도 전역 외에 안성시와 경계가 닿아 있는 충남북, 대전‧세종 일원을 대상으로 28일 20시 30분부터 29일 20시 30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잠복기가 14일인 구제역 바이러스는 매우 빠른 속도로 전파돼 농가 단위의 철저하고 신속한 방역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출처=[모두말씀] 국무총리실 블로그)
이낙연 국무총리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출처=[모두말씀] 국무총리실 블로그)

 

아울러 오늘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전국 지자체 합동 점검 회의를 열고 방역상황 등을 점검했으며 앞으로는 이개호 장관 주재로 방역대책회의를 매일 열어 방역상황을 공유하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젖소농가는 지난해 10월 이미 백신접종을 마친 상태였지만 접종을 했더라도 개체 특성에 따라 면역력이 높거나 낮을 수 있기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현재 위기경보단계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28일 21시를 기하여 발령된 ‘주의’ 단계로 유지된다. 위기경보단계의 단계는 구제역백신 접종 유형발생시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순으로 진행되며, 구제역백신 미접종 유형발생시 관심 →심각으로 단숨에 격상된다. 예방접종을 마친 것이 다행이다.

따라서 이번 구제역 확진 젖소농가의 예방접종 조치와 꾸준한 관찰로 이상을 감지한 직후 이른 신고, 정부의 발 빠른 대응으로 안성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우제류 농장에까지 임상예찰이 강화되어 설 명절 민족대이동을 앞두고 국민들의 구제역으로 인한 공포가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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