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번복으로 극단적 선택한 고3생 사건, 특별감사 받는다

사건 원인규명과 제도개선 방안 등 종합 감사

  • 기사입력 2021.07.29 13:0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29일 특성화고 고교생의 부산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탈락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이번 사건 원인규명과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심도있는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감사를 통해 지방공무원 최종 합격자 발표과정에서 필기시험 성적 열람사이트 운용과정에서 불합격자에게도 '합격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뜨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등 시험관리 전반에 대해 감사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즉각 감사에 들어갔다.

김석준 교육감은 "지방공무원 최종합격자 발표과정에서 개인성적 열람사이트 운용에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족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원인규명과 관련자 엄중문책은 물론 제도개선책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갈무리)

한편 특성화고 출신 고3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시설직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 응시한 A군(19)이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10시께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기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접속해 ‘합격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A 씨가 접속한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 10분 사이 교육청 필기시험 성적열람사이트는 성적 열람자 모두에게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11시께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한 A 씨는 자기 이름이 없는 것을 보고 놀라 부산시교육청을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A 씨는 총무과장으로부터 ‘행정적 실수였다’는 해명을 들었다. 합격이 번복되며 충격을 받은 A 씨는 하루 뒤인 지난 27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부산시교육청이 진행한 지방공무원 선발 과정과 합격자 발표 번복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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