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셀트리온 개미 투자자와 힘겨루기 하는 국민연금 "20조 원 개미투자자 이길 수 있을까?"
[단독]셀트리온 개미 투자자와 힘겨루기 하는 국민연금 "20조 원 개미투자자 이길 수 있을까?"
  • 조희경 기자
  • 승인 2021.10.2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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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국민연금 주식 매도 반대하는 항의 서한 직접 전달
지분 모으기 운동하는 쪽과 팔려는 쪽, 승자는 누구일까?

 

(21일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를 방문해 셀트리온 주식 매도를 반대하는 항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
(21일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를 방문해 셀트리온 주식 매도를 반대하는 항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

 

영화 빅쇼트를 연상케 하는 연기금과 셀트리온 주주간의 소리없는 전쟁. 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에 따라 바이오 제약 시장의 주주 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약 30조 원 이 중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비율은 2020년 말 기준 8.3%로 평가액만 4조292억 원인 반면, 이 회사 소액주주가 가진 주식보유 비중은 과반이 넘는 61.33%를 보유해 월등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들어 셀트리온 보유 주식 중 1900억 원 물량을 3개월간 처분해서 주식가격 하락을 견인하며 더 큰 손실을 입었다.

우연에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연금이 셀트리온 주식을 대량 매도한 효과로 주식 가치는 17%까지 크게 떨어지고, 현재는 20만 원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 출혈로 국민연금은 4조 원이 넘던 셀트리온 주식 평가액이 반토막나서 2조2,217억 원까지 뚝 떨어졌고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떨어진 주식 가치를 상승세로 견인하기 위해 ‘지분 모으기 활동’을 하고 있다. 연기금과 소액 주주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 비대위가 주식 모으기 활동을 펼치기 위해 설치한 전광판이다. 비대위는 전광판 설치의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현재 셀트리온 주식 10% 비율을 추가매집했다. 앞으로도 약 35%이상의 추가 주식을 매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비대위가 주식 모으기 활동을 펼치기 위해 설치한 전광판이다. 비대위는 전광판 설치의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현재 셀트리온 주식 10% 비율을 추가매집했다. 앞으로도 약 35%이상의 추가 주식을 매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를 방문해 셀트리온 주식 매도를 반대하는 항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
(21일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를 방문해 셀트리온 주식 매도를 반대하는 항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

이에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를 방문해서 “국민연금이 셀트리온의 3대 주주로서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스튜어드십을 보여달라”는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을 직접 전달하고, 약 20여 분간의 미팅을 가졌다.

이날 모인 비대위 회원들은 “국민연금의 매도가 ‘빅쇼트(하락세를 이끄는 전략적 투자를 뜻함)’ 전략이 아닌지 다분히 의심이 간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는 두 번째 기술력을 보유한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를 개발한 셀트리온인데, 정부와 연기금이 합세해서 찬밥 신세로 대한다는 것은 기술가치를 낮게 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 회원들과 만난 국민연금 관계자들은 기술적인 질문에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국민연금이 가진 주식은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투자결정이 이뤄지는 데, 매도-매수가 위탁에 맡겨지고 ‘투자결정’을 하는 자문위원 명단이 현재까지 비공개여서 이 의견에 답해줄 관계자는 자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궁금하신 부분들은 국민신문고나 민원을 통해 의견을 남겨주시면 답변하겠다”라고 말한 것이 전부다.

지난 5일 셀트리온은 국민연금과 소액주주간의 매수와 순매도 대결을 벌인 결과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6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기도 했다.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457억1000만원으로 공매도 비중은 8.50%였고, 주가는 전일 대비 12.10% 크게 하락하며 21만80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셀트리온 주가는 7 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55만6000주 이상 주식을 팔았고 기관 또한 이기간 순매도하며 74만8000주 이상 주식을 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인 소액주주들은 이 기간 119만4000주 이상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증권사에서는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거래금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금지하고, 3분기 매출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경구용 코로나 19 치료제가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품목허가를 지난 1일 신청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유효성 결과를 확보하고 안전성을 검증했다”며 “각 글로벌 규제기관과 지속적 논의를 통해 국가별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셀트리온 주주들은 공매도 거래정지까지 오는 상황이 되며 국민연금의 순매도가 공매도 세력과의 결집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과거 동학개미들이 쌓아 올린 증시를 허물었다.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인 코스피 지수가 동학개미인 개인투자자들이 결집해서 국내주식을 사들인 효과로 개장한 지 40년 만에 3000지수를 돌파했을 때, 국민연금은 역사상 전례 없는 순매도로 13조 원 규모의 국내주식 물량을 팔았다.

이 사건 이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 자산배분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주식대여거래를 명문화한다는 재검토 의견까지 시장에서 이야기가 나와 국민연금 측 입장이 곤경에 빠진 적도 있다. 국민연금 측은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국내 주식대여 재검토는 절대 없을 일이다”라고 딱 잘라 선그어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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