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남북평화 첫걸음① DMZ 생태공원, 남북 평화의 손 맞잡나

DMZ는 생태계의 보고
DMZ에 남북 함께 모여 평화도모

  • 기사입력 2019.03.01 17:56
  • 최종수정 2019.05.05 16:50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DMZ는 6⋅25 전쟁기간 중 초토화되었던, 피아가 가장 치열하게 전투를 치렀던 지역이지만, 이후 60여년간 인간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인위적으로 훼손되었던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되어 다양한 특성을 지닌 생태계로 전변되었다. 남북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군사적 요구에 의해 부분적으로 손상된 부분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DMZ는 희귀 동⋅식물과 어류가 서식하고 조류가 도래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수질⋅대기⋅토지의 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북한이 DMZ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데 합의한다는 사실은 서로가 포괄적 측면에서 협력관계를 형성하여, 남북관계를 평화공존의 단계로 발전케 하는 결정적인 디딤돌을 마련함을 의미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주제로 DMZ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하여 최근 논의되고 있는 ‘DMZ세계평화공원’의 의의와 배경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DMZ세계평화공원’의 의의와 이론적 배경

해당 사업에서 ‘평화’의 개념은 인간과 인간의 평화의 개념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의 평화까지 포괄적으로 내포한다. 인간에 의해 초토화되었으나 자연 스스로의 치유력으로 회복되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이 지역을 이제 인간과 자연환경이 함께 공존하는 생명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DMZ 내 ‘DMZ세계평화공원’의 조성을 통해 DMZ는 더 이상 전쟁을 도발하는 장소가 아니라 전쟁을 반성하는 장소로, 남북이 대립하고 갈등하는 장소가 아니라 화해하고 협력하여 하나가

되는 장소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남북한의 경우, DMZ가 평화지대로 조성되어야 하나 실제로는 중무장화되고 갈등과 대립이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오랫동안 정치⋅군사적 대결로 부분적인 평화조차 보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DMZ 내 제한적인 지역을 대상으로 평화지대를 건설하는 것은 평화를 실질적으로 구축,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일 수 있다. ‘DMZ세계평화공원’의 이론적 배경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도 평화의 걸음에 발맞추어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세계 속의 평화를 외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해당 정책을 위한 앞으로의 행보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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