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인사말] “역사에서 기억되는 언론사로 남기 위해 粉骨碎身하겠습니다”

  • 기사입력 2021.11.24 15:52
  • 최종수정 2021.11.26 21:36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조덕원 환경경찰뉴스 발행인)
(사진=조덕원 환경경찰뉴스 발행인)

어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서거했다는 소식을 듣고 역사의 한 순간이 지나갔음이 실로 실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빛 바래진 사진 속에 담긴 젊은 시절의 모습을 회상하게 되더군요.

환경경찰뉴스는 20대 혈기어린 나이에 신문사에 근무하며 그 시절 유신체제와 부딛히는 민주화 운동의 열기에서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대학가를 기웃거리던 내 모습을 잊지 않고 가슴에 품어 노년에 늦은 나이에 창간한 매체입니다.

그런 환경경찰뉴스가 어느덧 13주년 창간을 맞았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더군요. 우리매체 역시 한 해 한 해 저처럼 나이를 먹어가며 시대를 장식하고 새시대를 맞는 언론사기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문뜩 생각들더군요. 더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는 매체가 되려면 지금보다 더 粉骨碎身(분골쇄신)해야 하겠습니다.

정치적 분열과 가쉽성 보도가 아닌, 민생파탄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서 국민의 알권리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담아 듣겠습니다.

이에 우리 매체는 민생파탄 사례 중 헌인마을의 지난 15년의 이야기를 연재기획물로 꾸준히 보도해왔습니다. 비리와 폭력으로 얼룩진 이 마을은 투기세력에 의해 버려진 채로 쓰레기더미에 덮여 주민들의 삶을 파탄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들에 고통에 대해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언론조차도 외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매체는 아무도 보지 않으려는 민생파탄 사례를 언론의 자세로서 귀담아 듣고 이 사회를 비판하였습니다. 이 자세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헌인마을과 같은 민생파탄 사례는 주위를 살펴보면 무수히도 널려있습니다. 우리는 금권정치 세력과 빅피처를 바라보는 언론과는 정확하게 선을 긋고, 진짜 언론의로서 가야할 길을 꾿꾿이 걸어갈 것입니다.

설사 단 한 명의 구독자만이 우리매체의 가치추구를 알아봐준다고 해도 이 의지는 져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두가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소중한 우리의 일상을 되찾기를 염원합니다.  한편 올해부터 환경경찰뉴스는 공익지원 활동 범위를 넓혀서 국내최대민간정보조사기관 서치코와 함께 실종 아동 찾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1. 11. 25.

 발행인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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