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하청업체 3곳 압수수색

실종자 수색 재개 …일부 휴대전화 전원 켜져 있어

  • 기사입력 2022.01.13 11:3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공사를 진행한 하청업체들을 압수 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시공한 업체 3곳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다.

업체 3곳은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직접 공사를 시공한 업체와 장비·자재 등을 공급한 업체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들 업체는 현대산업개발과 직접 계약을 맺고 합법적으로 참여한 업체로 파악되지만, 정확한 계약 관계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설 내부 현장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우선 실시하려고 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등 안전상 우려 탓에 현장 진입이 제한돼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히 수사본부를 구성,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한 광범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가능한 곳부터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이라며 "현장 진입이 가능하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전날 실종자 6명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결과 2명의 전화기 전원이 켜져 있었고 4명은 전원이 꺼져 있었다.

중앙119구조본부 등 7개 기관은 인력 247명, 장비 18대, 인명구조견 9마리를 투입해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당국은 아파트 외부 지상 수색을 할 때 구조대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덮개(천장) 형태의 가림막을 설치한 뒤 건물 외부 수색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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