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에 양산 어린이집 해당 교사 엄벌 촉구

학대피해 아동 부모 "어린이집 학대 교사 엄벌해달라"

  • 기사입력 2022.02.08 15:2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피해 아동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했다.

피해 부모는 7일 청원글을 통해 "담임교사는 저희에게 아이가 혼자 일어서려다 넘어져 턱을 찧었다고 했지만 교사는 CCTV 영상 속에서 아이의 엉덩이를 발로 2차례 가격했다"며 "치과에서 X-RAI 사진을 보니 아랫니 3개의 치아에 문제가 생겼고 치아 하나는 금이가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한 내 아이가 학대 당하는 장면에 경악을 내질렀고 흐르는 눈물에 영상을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며 "현재까지 확인한 자료에서 추가 피해 아동 5명을 더 발견했고 손과 발을 사용한 학대행위 160건을 수기로 기록해뒀다"고 밝혔다.

피해 부모는 "생후 7개월 된 누워있는 아이에게 뺨을 때리고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고 던지거나 머리만 잡고 올리는 등 담임교사라는 악마는 0세 반 6명에게 폭행을 가했다"며 "생후 12개월도 안 된 아기들이 먼저 일어나서 다른 애들을 깨운다는 이유로 뺨을 맞고 울지도 않고 부동 자세로 경직돼있는 장면도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 부모는 "가해교사로 아이의 인격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지 모른다"며 "악마 같은 가해교사를 꼭 엄벌에 처할 수 있게 철저한 수사를 검찰, 경찰에게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부모는 또 정부에 △보육시설 관계자의 CCTV 열람 의무화 △CCTV 신고 의무자에 대한 행정 처분 문제 △영유아, 아동학대에 대해 처벌 강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후 사후관리에 대한 절차 개선 등에 대해서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가해 교사 A씨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어린이집 원장의 관리 소홀 여부도 조사해 추후 입건 유무를 결정할 방침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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