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통영지청장 사의…'검수완박' 추진에 반대

  • 기사입력 2022.04.14 12:5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김수현 통영지청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검수완박' 추진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현직 검사로선 두 번째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김 지청장은 오늘(14일) 오전 검찰 내부망에 "'검수완박' 법안에 결단코 반대하며 사직하고자 한다"며 사직 인사 글을 올리고 검찰이 더는 검찰이 아니게 되어가는 상황에서 철저한 무력감을 느끼며 유일한 저항의 방법으로 사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가 아님에도 이름만 남은 검사로 직을 유지할 이유가 없고 후배들에게 껍데기만 남은 조직을 물려주는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청장은 글 마지막에 추신을 통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검사장에게 내부 구성원이 모두가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형평 인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청장은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지난 2018년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맡아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의혹’을 수사했다. 이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부산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으로 일해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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