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 막막"…보육원 출신 새내기 대학생 숨진 채 발견

방학 중 기숙사에서 홀로 지내

  • 기사입력 2022.08.23 11:0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대학 교정 내 교내 화단에서 지난 21일 신입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분쯤 광산구 한 대학교 건물 뒷편 화단에서 해당 학교 새내기 A군(18)이 숨진 채 발견됐다 .

경찰이 학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군은 지난 18일 오후 4시 25분쯤 건물 옥상에 혼자 올라가 스스로 뛰어내렸다.

발견 당시 A군의 신체는 부패와 함께 사후강직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이 대학에 합격한 올해 초 보육원을 나와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를 통해 "A군이 보육원을 나올 때 받았던 지원금 약 700만 원 가운데 상당 금액을 써버렸다. 금전 고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별도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A군은 쪽지를 통해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추락 전 A군이 머문 강의실에서는 술병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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