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주도 제2벤처붐 만든다

文 대통령 디캠프 방문 “정부의 적극적 지원 약속”
스케일 업 펀드 12조원 규모로 조성
4+1단계 강화해 스타트업 친화 생태계 조성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로 늘릴 계획
1조원규모 M&A 전용펀드 신설

  • 기사입력 2019.03.07 21:44
  • 최종수정 2019.03.08 01:56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6일 정부는 벤처·창업을 활성화함으로 ‘제2의 벤처 붐’을 확산하는 계획을 밝혔다. 2022년까지 벤처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스케일업(기업의 폭발적인 성장)펀드 규모를 12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는 문 대통령과 정부가 시행을 주도하는 사업이고 정부는 4년간 1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설립하지 오래 되지 않은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자산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다.

스타트업 친화적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4+1 전략'

지난 한 해 동안 창업 법인수가 10만개를 돌파하고 벤처기업만 3만 7천개에 달하는 등 벤처·창업이 활성화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벤처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4+1단계를 강화하고 이 구조를 구축해 민간자본의 유입을 활성화 하며 스타트업에 친화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벤처투자를 연 5조원으로 확대해 유니콘기업을 20개까지 늘리는 목표를 공고히 했다.

아울러 정부는 벤처지주회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산 규모를 현행 5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낮추고 설립과 자회사 지분 요건을 완화하며 비계열사 주식취득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기업집단 편입 유예기간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벤처기업 주식의 양도차익·배당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과세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한다.

2021년 까지 1조원 M&A 전용펀드 신설

정부는 민간 스타트업 투자와 M&A(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해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M&A 전용 펀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4394억원이던 엔젤투자(초기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에 민간·기관에서 자금을 제공해 주는 일) 규모를 2022년까지 1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엔젤투자자 투자지분을 매입하는 '엔젤 세컨더리 전용 펀드'도 4년간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정부는 크라우드펀딩(다수의 대중으로부터 돈을 모으는 것, 이것이 자금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념으로까지 발전) 모집 한도를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하고 기업 범위도 창업 7년 내에서 모든 중소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M&A 투자회수 비중은 2018년 2.5%에서 2022년에는 10.0%에 달하게 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5~10년 안에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발굴하는 '미래 유니콘 50'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 도입한다. 또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창업기업 투자 펀드도 2022년까지 6000억원 신규 조성한다. 여기에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2023년까지 1만명 양성하고 상반기에 AI 대학원을 3개 신설한다.

또한 서울 개포동 디지털 혁신 파크에 연 500명 규모의 학생을 2년간 교육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연내 열고 '스타트업 파크' 1곳도 조성하기로 했다.

디캠프에서 벤처기업 격려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디캠프에서 벤처기업 격려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홈페이지)

 

文 대통령 6일 창업·벤처기업 집결한 디캠프(D·Camp) 찾아 격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시 역삼동에 위치한 창업·벤처기업이 집결한 디캠프를 찾아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며 운을 띄운 뒤 “우리 정부는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왔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융합과 속도, 혁신과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며 "벤처기업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인이 됐다.”라며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우리는 1997년에서 2000년대 사이, 최단기간에 벤처 강국으로 도약했던 경험이 있다.”며 “당시 벤처투자가 2조원을 넘고, 벤처기업수도 1만개를 돌파했다.”라고 과거 성공사례를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 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미래 벤처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했고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확실하게 약속드리는 것은 정부는 동반자, 후원자가 되어 돕겠다는 것이다.”라며 디캠프에 모인 벤처기업 관계자들에게 정부의 도움을 약속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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