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협력사와 함께 구매 공급망 전체 탄소저감 추진

`건축용 송풍기 탄소산정체계구축`관련 업무협약 체결

  • 기사입력 2022.11.03 12:5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에서 탄소산정체계구축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포스코건설 최종진 경영지원본부장, 시스템벤트 안정헌 대표, 이크레더블 이진옥 대표이사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에서 탄소산정체계구축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포스코건설 최종진 경영지원본부장, 시스템벤트 안정헌 대표, 이크레더블 이진옥 대표이사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협력사와 함께 구매 공급망 전반에 대한 탄소 저감에 본격 나선다.
 
탄소 감축과 저탄소 Biz 확대를 위한 `2050 Carbon Negative*` 전략을 추진 중인 포스코건설은 설비제작사와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과 함께 협력사의 설비 제작단계부터 탄소를 저감하는 밸류체인(Value Chain) 탄소감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그 첫 단계로 지난달 31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송풍기 제조사인 시스템벤트㈜와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인 이크레더블사와 함께 ‘건축용 송풍기 탄소산정체계구축’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2년간 시스템벤트㈜에 약 1900대의 건축용 송풍기 제작을 의뢰하고, 제작기간 중인 4개월동안 설비제조사 맞춤형으로 CFP(Carbon Foot Print, 탄소발자국 = 탄소배출량)를 산정하는 Tool을 개발해 탄소가 얼마나 배출되는지 산정하게 된다. 이크레더블은 설비제조사의 생산공정을 분석하고 제품 제조 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 후 전과정 (LCA : Life Cycle Assessment) 탄소배출현황을 평가하여 해당 제작사의 사업장 탄소배출량을 산정한다.

송풍기 제조사인 시스템벤트㈜는 송풍기 커버 재질을 기존 일반철판에서 포스코 프리미엄 강판인 포스맥(PosMAC)으로 바꾸고, 절단 · 용접 · 도장 등이 불필요한 벤딩 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제작과정 중 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9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2년간 시스템벤트㈜가 포스코건설에 납품하는 송풍기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중 24.9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년된 소나무 약 6,284그루가 연간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타협력사에도 적극 확장해 설비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탄소배출량 관리하고 환경부에서 발급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난 2월 EU 집행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급망 실사지침(일명 ‘공급망 실사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그룹사 기업시민 실천을 위해 협력사 ESG 평가체계를 도입하여 공급망 체질을 개선하는 중이며, 특히 환경 및 안전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설사 최초의 ‘공사 협력사 ESG 평가모형’ 개발 후 모든 등록업체 평가를 완료했고, 안전에 취약한 협력사는 컨설팅을 통해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설비제조 협력사ESG 평가모형`을 구축하고 환경 영향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설비 협력사들을 평가함으로써 전반적인 공급망관점의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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