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스페인과 배터리·재생에너지 협력 지속”

"스페인 경제협력 잠재력 매우 커"
국제사회 단합된 대응 이끌고자 한-스페인 긴밀히 공조

  • 기사입력 2022.11.21 10:4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방한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왕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방한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왕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으로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공식 방한에 따른 ‘한-스페인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스페인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 기업들은 그간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해왔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되어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한-스페인 정상 공동언론발표 우리측 발표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공식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과 스페인은 지리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 간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지난 6월 마드리드를 방문했고, 우리 두 정상은 9월 뉴욕 유엔 총회에서, 그리고 11월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오늘 산체스 총리님의 방한으로 서울에서 스페인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가지게 돼서 기쁩니다.

산체스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으로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는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강국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스페인 양국 기업들은 그간 꾸준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되어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스페인은 세계 제2위의 관광대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은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약 60만여 명의 우리 국민이 스페인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에서 유학하는 스페인 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교류가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관광, 문화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인적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에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국의국민 간 상호 이해제고와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하여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 관한 의견도 교환하였습니다.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였습니다. 조금 전 오늘 오전에도 ICBM을 발사했습니다.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국과 스페인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산체스 총리님과 양국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화하면서 상호 인식과 협력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총리님과 긴밀히 소통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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