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前 사무총장, 미세먼지 해결기구 책임자로

文 대통령 반대진영에 파격인사 행보

  • 기사입력 2019.03.15 19:09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정부기관 미세먼지 해결기구의 수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하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제안을 청와대가 받아들여 문재인 대통령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5일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역대 정권에서 하지 않았던 파격 인사이다.

14일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 국빈방문 중 김수현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손 대표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시절 파리기후협정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 등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구 초대 위원장직에 적임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반도의 미세먼지 해결은 중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므로 외교능력이 뛰어난 반 전 사무총장은 해당 업무를 뛰어난 역량으로 수행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의 행보가 정계 복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범국가 기구의 성격상 정치권과 소통을 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얘기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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