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인사개편 ④ 통일부 김연철 장관 후보자는 누구

평생을 남북문제 연구에 전념해 온 학자
남북경협·북핵문제에 전문성과 식견 보유

  • 기사입력 2019.03.16 11:10
  • 최종수정 2022.03.07 15:14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지난 3월 8일 문재인 정부의 인사내각이 단행됐다. 변화와 쇄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하며 새로운 인사를 단행한 정부는 7개 부처에 대한 장관을 교체했다.

오늘은 그 중 네 번째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제 40대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평생을 남북문제 연구에 전념해 온 학자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4년 강원도 동해시 출신으로 북평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성균관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북한의 산업화와 공장관리의 정치 : 수령제 정치체제의 사회경제적 기원'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에서 모든 학위를 수료했다는 이력이 독특하다. 성균관인의 상징이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국가발전전략분과 통일외교위원,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맡았다. 참여정부 이후에는 한겨레통일문화재단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인제대 통일학부에서 통일학전공 교수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정동영 전 장관을 보좌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5년 6·17 면담 때 함께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19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에서 북한·통일문제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이후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민소통분과 위원장,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위원역 등을 맡았다.

현재는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와 통일연구원 16대 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북한경제개혁연구', '북한의 배급제 위기와 시장개혁 전망', '냉전의 추억', '협상의 전략', '70년의 대화 : 새로 쓰는 남북관계사' 등이 있다. 특히 '협상의 전략'은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구매해 읽었다는 후문이다. 현 정부의 신뢰가 두텁다.

그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김연철 후보자는 통일연구원장으로 정부정책을 향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통일부의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남북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평화협력 공동체 실현을 위한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은 김 장관 후보자는 남북관계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물론 현 정부의 남북평화 노력에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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