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등생 실종' 용의자…SNS로 접근·유인

  • 기사입력 2023.02.17 08:49
  • 최종수정 2023.02.17 08:5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강원 춘천에서 초등학생이 실종 닷새 만에 충주에서 무사히 발견된 가운데, 배후에 SNS를 통해 접근한 50대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이 남성이 A양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친하게 지내자" 등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16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 반쯤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A양을 발견했다. A양을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용의자 B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당시 B씨는 A양을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경찰의 추궁 끝에 A양이 집 안에 숨어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SNS를 통해 A양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친하게 지내자" 등 메시지를 보내며 접근했고, 친분을 쌓은 후 이 양을 자신이 살고 있는 충주까지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양은 지난 10일 강원도 양양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 밤늦게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서울로 이동한 뒤 서울 송파구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에서 연락이 끊겼다.

다음날인 11일 가족이 실종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이후 공개수사를 진행했고 A양은 실종 닷새 만인 14일 오후 8시쯤 자신의 어머니에게 '충주에 있는데 무섭다'며 메시지를 보내면서 소재가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현행범으로 체포한 B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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