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엄홍식 잡았는데 유아인이었다…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덕분"

  • 기사입력 2023.02.24 09:25
  • 최종수정 2023.02.24 09:3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식약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식약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배우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포착과 관련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덕분에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마약류 유통을 엄격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23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숙원사업이던 마약안전기획관이 정식 직제화돼 마약류 관리법 소관 부처에서 좀 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나라가 마약에서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오 처장은 "최근 프로포폴 과다 처방과 관련해 세간에서 ‘오유경이 유아인을 잡았다’고들 하는데, 사실 제가 잡은 것은 유아인이 아닌 엄홍식이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평균보다 처방이 많은 의료기관과 개인 등 51개 정보를 서울청에 넘겼는데 거기에 엄홍식(유아인의 본명)이 포함됐으며 식약처의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굉장히 정교하게 이상징후를 보인 마약 처방을 다 잡아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해 2020년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처방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1억 개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통상 6개월이 걸린다. 

올해는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 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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