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웹소설 '성적 대상화' 논란

  • 기사입력 2023.02.27 11:40
  • 최종수정 2023.02.28 20:5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장예찬 후보(사진=장예찬 후보 유튜브 캡쳐)
장예찬 후보(사진=장예찬 후보 유튜브 캡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예찬 후보가 과거에 쓴 웹소설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있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27일 자신의 SNS을 통해 "해당 소설은 누구나 알 법한 여성 연예인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이 외설적"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의 소설은 장 후보가 지난 2015~2016년 '묘재'라는 필명으로 쓴 '강남화타'라는 제목의 글이다.

주인공인 여성 인물과 성관계를 해 불치병을 치료하는 내용으로, 유명 연예인들을 연상시키는 인물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는 "서로의 몸을 맞대고 양기와 음기를 나누며 나중엔 성관계까지 나눈다는 내용이 담긴 웹소설이 무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초등학교 5학년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후보가 쓴 또 다른 웹소설 '색공학자'를 언급하면서 "여성가족부 여성 사무관을 성적대상화한다"며 "색공이라는 능력을 가진 남 주인공이 상급자인 여가부 소속 김 사무관으로부터 까다로운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원격으로 흥분을 일으켜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게 만드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 윤리위 징계든, 형사처벌이든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후보직을 내려놓으시든, 청년재단 이사장을 내려놓으시든,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도 자신의 SNS에 해당 웹소설이 가수 아이유의 실명이 나온다며 "아이유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국민의힘을 미워하지는 말아 달라"고 적었다.

또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한의사가 방중술에 정통해서 양기를 주입해 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의 소설이 어떻게 12세 금일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장예찬 후보는 "소설과 영화에서 사람이 죽으면 작가가 학살자가 되고, 베드신이 나오면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냐"며 "웹소설과 웹툰 작가로 활동했던 이력이 자랑스럽고, 문화예술에 대한 정치권의 편견에 맞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분도 아니고 성상납 사건 관련 무고 의혹으로 기소의견 송치 된 이준석 전 대표가 판타지 소설 내용으로 딴지를 거는 게 더욱 어이가 없다"고도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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