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대규모 적자로 전기요금 인상 고심…"25조 자구안 발표, 정승일 사장 사의 표명"

한전, 창사 이례 최대 규모의 적자 기록과 자구안 발표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해지자, 뒤늦게 정 사장 사의 표명

  • 기사입력 2023.05.12 14:00
  • 최종수정 2023.05.16 19:1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사진=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KEPCO, 이하 한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전은 대규모 자구안을 발표하였으며, 이와 함께 정승일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한전은 작년에 37조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1분기 경영공시 발표에서도 6조 7천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한전은 창사 이례 최대규모인 25조 7천억 원의 자구안을 12일 발표했다.

한전의 자구안 발표가 있기 직전, 정승일 사장은 금일 직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사의 의사를 밝혔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임명된 이후로 한전의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었으며, 여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한전의 자구안에는 부동산 매각과 전체 임직원의 임금 동결 등의 노력이 포함되어 있다. 한전은 2026년까지 25조 7천억 원 규모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의도 남서울본부와 한전아트센터 등 10개 사옥의 임대 확대로 추가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 10개 자회사의 2급 이상 임직원 4,436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3급 임직원 약 4,000명은 인상분의 절반을 반납할 예정이다.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전체 임직원 6만 2천 명의 임금 동결이나 인상분 반납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정치권은 한전의 대규모 적자경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와 함께 전기요금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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