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후 청계천에 등장한 이명박, 정치 복귀의 시그널 혹은 단순한 산책?"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로 정치 활동 재개에 대한 루머 부인"

  • 기사입력 2023.05.15 14:29
  • 최종수정 2023.05.15 17:23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해, 거리를 걷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계천 걷기 행사에 깜짝 참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이 주관하는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해서, 행사의 시작점인 동아일보 앞부터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약 5.8km의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이번 걷기 참석은 청사모 회장인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의 초청에 힘입어 이루어졌다. 그는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청계천을 따라서 걷는 동안 여러 주제에 대해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걷기는 그의 세 번째 공개 행보이며, 이것이 다가오는 총선에 대한 그의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활동 재개에 대한 추측을 일축하며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해, 거리를 걷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정운찬 전 국무총리,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홍상표 전 홍보수석, 정동기 전 민정수석, 장다사로 총무기획관 등 이 전 대통령 시절의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들이 함께 참석했다.

청계천 복원 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2003년 시작되어 2005년에 개통된 청계천 복원은 그의 시장 재직 기간 동안 가장 주목받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날 그의 청계천 산책은 이 과거의 업적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산책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이후 세 번째 공개 행보였다. 그는 지난달 26일 MB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배우 유인촌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와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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