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스타 손준호, 중국 공안에 체포... 미스터리한 '비공무원 뇌물 혐의'"

"슈퍼리그 주목받는 선수의 구금 사건, 어떤 내막있었나?"

  • 기사입력 2023.05.16 13:55
  • 최종수정 2023.05.16 19:3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한국 축가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선수,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한국 축가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선수,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선수가 중국 공안에 구금된 상태로 지난 12일부터 닷새째를 맞이하고 있다. 손준호 선수는 2021년 중국 산둥 타이산 팀으로 이적해 중국 슈퍼리그에 활약해왔으며, 중국 축구계에서 주목받는 에이스 선수로 알려져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를 거쳐 2021년에 중국 산둥 타이산 팀으로 이적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선수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요 경쟁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16일, 그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이후 그의 행방에 대한 불확실성은 가족과 팬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중국 형사소송법상 '형사 구류'라는 수사 방식에 따라 손준호 선수는 최장 37일까지 구금될 수 있으며, 그의 상황은 불투명하다. 중국 공안 당국은 '비공무원 뇌물 혐의'라고만 밝히며, 상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축구계 비리 수사에 앞장서온 랴오닝성 공안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어, 이는 손준호 선수가 어떠한 축구계 비리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혹은 단순한 참고인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손준호 선수 측은, 손준호 선수가 어떤 승부 조작이나 어떠한 비리에도 가담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손준호 선수 측에 따르면, 손준호 선수는 12일 가족들을 한국에 데려다주기 위해 같이 출국 준비를 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날은 손준호 선수의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 감독의 비리와 관련해 선수단 전체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에 중국 공안은 손준호 선수의 출국 시도를 해외 도피 시도로 오해하여 체포한 것이라고 손준호 선수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사안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국 축구계에 불어닥친 사정 바람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베트남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패하며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더불어, 지난해 8월 광둥성 체육대회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 시합 결승에서 승부 조작이 확인되며, 축구계 사정이 본격화되었다.

손준호 선수의 미스터리한 구금 사건은 한국 축구계뿐만 아니라 중국 축구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준호 선수의 구금 기간이 길어지지 않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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