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건강 문제, 북한 정치에 불확실성 불러올까"

건강 문제로 알코올·담배 의존 및 체중 증가에 시달려

  • 기사입력 2023.06.01 08:48
  • 최종수정 2023.06.07 18:5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딸 김주애와 함께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 오른쪽 팔뚝에 붉은 반점이 포착된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17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17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오른쪽 팔뚝에 붉은 반점이 포착되고 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보고서가 국정원을 통해 알려졌다. 이러한 보고서는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공개되었으며, 김정은의 건강 문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은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당국이 최고위급 인사들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의료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 추정이 이뤄졌다. 이러한 의료 정보에는 수면 도움을 주는 약인 졸피뎀과 같은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김정은이 알코올과 담배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 수입된 말보로와 던힐 같은 고급 담배가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음이 발견되었으며, 이와 함께 고급 안주도 함께 수입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은 "김정은이 알코올·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6일에는 김정은이 피곤한 모습으로 공개 행사에 참석했는데, 그의 눈 아랫부분이 거무스름하게 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크게 향상시켰다.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은 북한 내부의 정치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팔에 검은 반점과 긁은 상처가 발견되었다. 이는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결합하여 발생한 피부염으로 추정되며, 그의 물리적, 정서적 스트레스 수준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지도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러한 건강 문제와 함께 국정원은 북한 내부의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고 보고했다. 아사자의 수가 예년 대비 3배로 증가하고, 강력범죄도 3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북한 내부의 사회경제적 불안을 보여주는 한 가지 지표다. 특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정은은 이러한 행위를 사회주의에 대한 반역으로 규정하고 방지대책을 긴급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모든 보고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건강 상태와 그의 지배 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고 있다. 김정은의 건강 문제가 계속되면, 이는 북한의 미래와 해당 지역의 안정성에 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이에 국제 사회는 북한의 상황을 계속해서 철저히 주시하고 있다. 북한 내부와 외부의 동향은 더욱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김정은의 건강 문제는 그의 정치적 영향력과 북한의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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