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고백] 쌍방울 김성태 회장, "이화영 통해 이해찬 용돈 매달 3천만원씩 지급"

"이 전 부지사, 2년간 총 7억 2천만 원을 받아"

  • 기사입력 2023.06.07 10:42
  • 최종수정 2023.06.07 14:5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현재 대북송금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 이 사건은 김 전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돈을 줬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통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최근 고백에서 김 전 회장은 지난 2년 이상 동안 이 전 부지사에게 "용돈"이라는 명목으로 매달 3천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7억 2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실제 출금 기록과 이동 동선 등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금과 이동에 대한 진술 중 8번이 특정되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가 실제로 이 전 대표에게 돈을 건넸는지에 대한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전 부지사는 지금까지 공개된 이슈 중에서는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및 현금 1억 원 수령에 대한 것이 가장 주요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최근 의혹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의 불법 금품 제공을 암시하고 있다.

이 혐의는 불법적인 돈의 흐름을 뒤따르며 공개되었고, 검찰은 이에 대해 출금기록, 동선, 통화기록, 건물 출입기록 등을 확보하며 실질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돈의 최종 목적지로 이 전 대표를 지목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이 전 대표가 사용할 사무실 임대료 등을 지원하기 위해 월 2천만~3천만 원을 요구했으며, 자신은 이 요구에 따라 돈을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부지사가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 임대료로 쓸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임대료가 3천만 원일 가능성을 의심하며, 이 돈이 이해찬 전 대표에게 직접 건네졌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이 전 부지사 측은 매달 3천만 원씩 전달했다는 쌍방울그룹의 주장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 측은 이 사안에 대해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2017년 7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원 안)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오른쪽 원 안)가 동북아평화경제협회 회원 20여 명과 함께 중국 지린성 훈춘에 위치한 쌍방울 공장을 방문해 찍은 사진(사진=SNS 갈무리)

한편 이 전 대표는 2020년 6월, 당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에 취임하였고, 현재까지 재임 이다. 2017년 7월에는 이 전 대표와 이 전 부지사가 함께 중국 지린성 훈춘 쌍방울 TRY 공장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당시 촬영된 사진에는 '이해찬 의원님 훈춘 TRY 공장방문 환영'이라는 문구가 건물에 붙어 있었고, 참석자들은 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이 사진에는 김 전 쌍방울 회장의 모습도 함께 찍혀 있다.

더불어, 이해찬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황모(63)씨는 2020년 5월 14일에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의 비상근 사외이사로 임명된 적이 있다. 황씨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이 전 대표의 수행비서로 일하며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2018~2020년에는 이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임하는 동안 의원실 4급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 깜짝 놀랄만한 폭로는 잠재적인 불법 금융 거래에 고위 정치인의 개입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촉발시켜 국내 정치 분야에 어두운 민낯을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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