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역 흉기 난동',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찰 직원 명의로 칼부림하겠다는 '살인예고' 글이 게재되어 사회적 공포와 불안감이 확산되었다. 다행히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해당 글의 작성자가 하루 만에 체포되었다.
이 사건은 지난 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다들 몸사려라ㅋ 다 죽여버릴거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글은 사이버 공간에서 급속히 확산되어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패닉을 야기했다.
'블라인드'는 특정한 이메일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해당 게시판에 글을 올리려면 해당 직장의 현직자임을 인증해야 한다. 이로 인해 글 작성자가 현직 경찰관일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는 공공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글의 작성자인 30대 남성 A씨는 경찰관 출신이 아니라 일반 회사원이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에 긴급 지시하였고, 신속한 IP 추적 및 수사 끝에 A씨를 22일 오전 서울 시내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할 수 있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 가입한 경위와 글을 올린 동기, 그리고 공무원 자격을 사칭한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상의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 정보와 사칭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점증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