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美 트럼프에 “韓 자동차 관세 면제” 요청

대미무역 흑자 폭 지난해 대폭 감소·미국 노동자 고용 ‘적극적’ 근거
트럼프도 “검토해보라” 지시

  • 기사입력 2018.09.25 14:37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항을 살필 것이라고 답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문제에 대해 말씀을 하셨다”며 “2가지 논거를 들어 232조에서 한국은 면제 조처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등 4개 나라가 대미 무역 흑자폭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이에 반해 한국은 2017년 그 흑자폭이 대폭 줄었다”며 “특히 올해 18년 상반기에는 25%나 흑자폭이 줄었다. 그래서 232조에서 한국은 면제 조처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한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인 51% 이상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의 자동차”라면서 “그래서 현지에서 51%가 생산됨으로 해서 미국 노동자들의 고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232조 예외를 적용하는 데 참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배석자에게 “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서 검토를 해보라”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다.

환경경찰뉴스=이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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