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허덕이는 20대...“1년 새 평균 대출액 47% 뛰어”

20대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 ‘1천 243만 원’
대출 중 담보대출이 85.8%...가장 많이 늘어

  • 기사입력 2020.10.29 19:1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0대 직장인들이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는 청년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실은 더 어려울 뿐이다. 29세 이하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이 1천 243만 원. 1년 새 무려 46.8% 증가했다.

통계청은 ‘2019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참담한 현실을 보여줬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잠정치)은 4천 245만 원, 중위 대출액은 4천만 원이다. 각각 작년보다 7.1%(281만원), 12.4%(440만원) 늘었다.

20대가 받은 대출 중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주택 외 담보대출(85.8%)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 외 담보대출에는 부동산, 학자금, 전세자금 대출 등이 포함되는데 직관적으로 볼 때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전했다.

연령별 평균 대출 액수는 40대가 6천 20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천 616만 원), 50대(5천 134만 원) 순이다. 이어 60대(3천 313만 원), 70세 이상(1천 495만 원), 29세 이하(1천243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3건 넘게 대출을 받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 1천 431만 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4.4% 증가했다.

소득 3∼5천만 원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5천 70만 원이다. 1년 새 12.6%(566만 원) 증가했다. 3천만 원 미만과 5∼7천만 원을 받는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도 각각 8.3% 늘었다. 소득 3천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0.10% 줄었지만 다른 소득 구간에 비해 가장 높은 것은 여전했다.

가장 큰 폭의 대출잔액 증가율을 보인 근로자층은 1∼3천만 원인 임금근로자였다. 평균 대출이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이에 비해 대출잔액이 3억원 이상인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1.5% 감소했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6천 688만 원이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3천368만 원)의 2배에 달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가 0.91%, 대기업 임금근로자가 0.26%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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