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 지키는 유통·산업계 ESG 트렌드 주목
‘깨끗한 물’ 지키는 유통·산업계 ESG 트렌드 주목
  • 조희경 기자
  • 승인 2022.03.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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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기업 참여 확산

3월 22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세계 각국 협력을 통해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은 공장 설비부터 제조 과정, 제품의 기능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물 보호에 나서며 깨끗한 물을 지키는 ESG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추세다.

건물 냉난방·하수처리 시설부터 생활 가전까지… 기술력으로 물 보호 실천

롯데건설은 하수처리 기술과 수열 에너지 냉난방 시스템 등 다각적인 물 활용 기술 개발에 나섰다. 롯데월드타워에는 물의 온도 차이를 이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 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롯데건설의 핵심 사업 분야인 하수처리 시설 부문에서는 미생물 덩어리를 이용해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찌꺼기 발생과 설치비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카라는 특허받은 감량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를 감축해주는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브랜드다. 음식물 쓰레기를 고온 건조, 분쇄하여 부피를 10분의 1로 줄여 음식물 쓰레기 폐기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수자원 오염을 줄였다. 감량·절전·저소음·탈취성능·에너지 소비 저감 기준에 부합하여 음식물 처리기 최초로 환경부 인증 친환경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원료 재배 단계부터 수질 오염 최소화… 유기농 면 소재 적용한 생필품

생리대는 수질오염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생리대 속 플라스틱 소재뿐 아니라 유기농 면이 아닌 일반 면을 사용할 경우 수질오염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다. 일반 면은 재배 시 다량의 살충제와 농약이 사용되는데, 이는 토양과 물에 스며들어 심각한 수질 오염을 초래한다.

콜만의 생리대는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100% 순면으로 제조된다. 콜만 생리대에 사용되는 유기농 목화는 유익 곤충 및 유치 작물을 활용한 친환경적 농법으로 재배되며, 농약과 살충제, 화학비료를 배제하기 때문에 재배 단계부터 수질 오염의 부담을 덜어낸다. 또한 시트 하단의 방수 필름과 개별 포장 비닐에는 토양에 매립 시 생분해되는 식물성 전분 소재인 마터비 필름을 적용해 환경에 남는 오염을 최소화했다.

환경 친화적인 기술·소재 찾아… 지속가능한 패션 추구하는 의류업계

섬유·패션업계 역시 의류 제조 시 야기되는 수질오염의 폐해에 경각심을 가지는 모습이다.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염료와 합성섬유로부터 나오는 화학물질, 미세 플라스틱 등을 배제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기업 역시 늘어나고 있다.

굿덴은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시설을 구축했다. 데님 원단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 물을 90% 이상 재사용할 수 있는 자체 폐수 정화 처리 시스템으로, 수년 내 사용된 물을 100%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데님에 새기는 무늬 역시 염료와 물 대신 레이저를 통해 새겨 넣는 방식을 적용했다.

파타고니아가 선보인 ‘후디니 컬렉션’은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은, 내구성 발수 처리된 100% 리사이클 나일론 립스탑 원단을 적용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제조 과정에서 수질 오염과 환경 호르몬을 유발해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물과 지구를 지키는 원료들… 친환경 성분 통해 수자원 보호 나서는 뷰티업계

뷰티업계 역시 수질오염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라운드랩은 리프세이프 선크림인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을 선보였다.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은 자작나무 수액을 주원료로 하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인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성분을 배제하여 바닷속 산소 공급과 해양 정화에 기여하는 산호초의 파괴를 방지해 해양 오염을 막아 준다.

미국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일찍이 '햄프'의 가치에 주목했다. 햄프는 농약과 살충제, 화학 비료 없이도 잘 자라 수질 오염의 우려가 적고, 다른 작물에 비해 적은 양의 물로도 잡초보다 빠르게 자라 제초제 역시 필요치 않은 친환경 작물이다. '퓨어 캐스틸 솝'에는 오메가3ㆍ6 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고 피부 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중간 길이 분자를 가진 유기농 햄프씨드 오일이 들어 있어 매끈하고 촉촉한 클렌징에 도움을 준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