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광훈 추천 당원 981명에 탈당권유

  • 기사입력 2023.04.19 09:0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국민의힘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추천한 당원으로 추정되는 981명에 '경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이중당적 금지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향후 당원은 엄격히 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전광훈 목사가 우리 당의 공천에 관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본인이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을 선동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현행 법령 및 당헌 당규에 따라 기존 입당자 중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한 당원을 대상으로 이중당적 금지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전 목사 추천 당원으로 파악되는 당원들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통틀어 총 981명"이라고 말했다.

안내문자에는 '현행 정당법상 이중 당적 보유는 금지되며 해당 법령을 위반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자신의 타당 당적 여부를 확인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다. 

유 수석대변인은 "관련 공문은 18일 전국 시도당에 이미 하달했다"며 "정당법에 따라 이중 당적 보유는 불가하며 우리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정당법이 정하는 기준에 맞고 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 등의 요건을 갖추어야 당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신규 입당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격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규 입당 신청자에 대해서는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하는 자가 입당을 신청할 경우 앞서 말씀드린 당원 규정에 따라 시도당 당자위를 통해 면밀한 자격 심사를 통해 입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의 정강정책과 다른 방향으로 당내 세력화를 꾀하거나 이중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보다 엄격한 심사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러한 조치의 배경으로 "전광훈 목사로 인한 당 영향력 받지 않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며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는 저희의 의지"라는 점도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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