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문냉방’ 매장들, 문 닫은 매장보다 오히려 더 더워
‘개문냉방’ 매장들, 문 닫은 매장보다 오히려 더 더워
  • 정태진 기자
  • 승인 2018.08.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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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업주와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 필요” 당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어컨 등 냉방장치를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이른바 ‘개문냉방’ 매장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개문냉방’ 매장들이 아무리 에어컨 등을 가동해도 문을 닫은 매장보다 오히려 온도가 1도 가량 더 높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명동과 인사동 일대 매장 107곳의 실내·외 온도를 조사한 결과 개문냉방 상점 입구온도가 폐문냉방 상점보다 0.9도 높았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실내도 0.55도 더 더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을 모두 열어놓고 냉방영업을 한 78개 영업소의 평균 매장 입구온도는 30.4도로 폐문 후 냉방영업을 한 14개 영업소 평균(29.5도)보다 0.9도, 일부만 개방한 15개 영업소(29.9도)보다 0.5도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온도는 개문냉방 영업소 평균 27.3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폐문냉방(26.75도)보다 0.55도, 일부개문(27도)보다 0.3도가량 더운 수준이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측은 “개문냉방으로 인해 냉방에너지가 유실되어 매장 내 온도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상가 개문냉방 영업은 과도한 에너지 소비에 따른 전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개문냉방 영업 매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있어 시민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개문냉방은 폐문냉방보다 전력 소모가 최대 4배까지 늘어나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때 이를 조절하기 위한 노력은 상가, 기업, 시민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