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비서의 배신으로 경찰 수사에 착수… "26억 빼돌린 혐의"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 비서 A씨 경찰에 고소

  • 기사입력 2024.03.05 11:58
  • 최종수정 2024.03.06 18:06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노소영 아트센터 관장 공식 페이스북 계정 사진 게시물 갈무리)
(사진=노소영 아트센터 관장 공식 페이스북 계정 사진 게시물 갈무리)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이자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관장이 자신의 비서가 개인 및 공금 계좌에서 총 26억 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함에 따라, 사건이 공개되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혐의로 A씨라는 비서를 수사 중이다.

A씨는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하여 노 관장의 개인 비서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는 같은 해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노 관장의 개인 계좌에서 19억 75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여러 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개인 자금에 국한되지 않았다. A씨는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하여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 9000만 원을 대출받아 편취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지난해 5월에는 노 관장을 사칭해 아트센터 나비 공금 5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노 관장은 올해 1월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신뢰와 충성도가 중요한 개인 및 직장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노 관장은 2000년부터 워커힐미술관을 이어받아 설립된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해왔다. 이번 사건은 노 관장에게 개인적으로는 물론, 아트센터 나비의 운영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이 사건이 법정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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