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삽살개·진돗개·제주마 유전자원 영구 보존 방안 마련

  • 기사입력 2018.10.01 15:11
  • 기자명 박광래 기자
(사진출처=농촌진흥청)
(사진출처=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이 경산 삽살개와 진도 진돗개, 제주 제주마의 정자를 동결 보존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문화재청 및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과 지난 2017년 체결한 ‘천연기념물 가축 유전자원 관리에 관한 업무 협약’에 따라 진행된 프로젝트다. 동결한 삽살개와 진돗개, 제주마의 유전자원은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보관고에서 보관·관리한다.

이번 프로젝트 성공으로 유전자원 동결을 마친 가축 천연기념물은 기존 경주 토종개 ‘동경이’를 포함해 4개 품종으로 늘었다.

삽살개는 1992년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토종개로 털이 긴 것이 특징이다.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로 이름이 지어졌다.

진돗개는 1962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토종개다. 주인을 찾아 충청도 대전에서 진도까지 300㎞를 달려온 실화로 유명하다.

제주마는 1986년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재래마로 흔히 ‘조랑말’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앞이 낮고 뒤가 높은 저방형마(低方型馬)로 교잡마·개량마보다 뚜렷하게 작다.

농진청은 향후 제주 제주흑돼지와 제주흑우, 연산 화악리 오계의 유전자원 보존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 김성우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농업연구사는 “살아있는 동물을 영구 보존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세포인 정자, 난자, 수정란 같은 유전자원을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에 보존하는 것”이라며 “동결 보존 기술을 갖춘 지방자치단체나 비영리법인이 거의 없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가축 천연기념물을 안전하게 보존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박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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