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생명력, 악력 강하면 치매, 조기사망 가능성 낮아

악력 급격하게 줄면 치매일 가능성 높아
언어능력, 인지도 등 떨어져

  • 기사입력 2019.01.17 18:33
  • 기자명 정태진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흔히 우리 사회에서는 악수를 통한 인사를 나눈다. 가벼운 반가움의 표시인 악수할 때 잡는 악력만으로도 사람의 건강상태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놀랍다. 악수할 때 느끼는 악력은 쉽고 빠르게 근육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팀은 20세 이상 성인 남녀 4620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악력이 전체 인구집단의 4분의 1로 매우 낮으면 남성의 경우 운동능력의 문제가 1.93배 높아지고, 통증 등 신체 불편감이 1.53배 늘었다. 여성은 운동능력의 문제가 2.12배 높아지고, 회사생활이나 공부, 집안일 등 늘 통상적으로 하는 행동인 일상 활동에서의 문제가 2.0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등의 신체 불편감은 1.48배 높아졌다.

또한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인구집단 건강연구소 연구팀은 세계 17개국 35~70세 성인 13만 9691명의 악력을 조사해 본 결과 악력이 5kg 줄 때마다 사망률 16%,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17%, 심근경색 발병률 7%, 뇌졸중 발병률 6%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악력이 급격하게 줄면 인지 기능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옌셰핑 대학이 20년동안 700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65세 노인의 악력이 급격히 줄면 언어능력, 기억력 등의 인지능력이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서울산업대와 교토부립대 의대 공동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한국 남성의 평균 악력은 30kg, 여성은 18kg 이었는데 일본 노인 남성은 35kg, 여성은 21kg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대표적 장수국가이다. 이는 악력이 수명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음을 나타낸 대표적 사례이다.

따라서 근육량을 늘리고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악력도 강해진다. 악력은 늘리면 자연스레 건강해지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악력을 늘리는 운동법은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으나 가장 보편적으로 생활 속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법은 역시 손을 강하게 움켜쥐었다가 떼는 동작으로 일명 ‘잼잼’이라는 아이들과 놀아줄 때 하는 놀이와 흡사하다. 다만 그 강도와 횟수, 시간은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팔이 저리는 느낌을 받을 때까지 쥐었다 폈다 반복하고 하루에 한 세트 이상 꾸준히 해 준다면 악력이 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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