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父 "수사만 생각하면 답답...뭘 하시고 계신건지"

수사만 생각하면 답답하다…심경 토로

  • 기사입력 2021.06.21 15:1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故손정민씨 아버지 블로그)
(사진=故손정민씨 아버지 블로그)

손현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수사에 대한 답답함을 표시했다.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그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유족입장에서 궁금하고 수사를 더 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서 경찰청 본청, 서울 경찰청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초경찰서엔 두 번이나 제출했지만 답을 받은 적이 없어 상위청에 제출했다"며 "일부러 상단에 청장님께 라고 썼지만 전달될 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서초서에도 세 번째 청원서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저희를 담당 해주시던 분은 지방에 지원 나가셨다고 하고 사실 마땅히 진행상황을 물어볼 데도 없다"고 답답해했다.

손씨는 "수사만 생각하면 또 답답한 하루가 갔다"며 "뭘 하시고 계신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시는 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곳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도앱 캡처를 올리며 故손정민씨가 실종된 지난 4월 25일부터 며칠 간 자신의 이동경로도 공개했다.

손씨는 "3일간 정민이가 어딘가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돌아다닌 것 같다"며 "동석자의 마지막 핸드폰 위치가 강북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나와 3일간 강북으로 엄청 다녀야 했고 경찰도 엄청나게 쓸데없는 곳을 수색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새벽 3시, 4시, 5시의 동영상을 보면 강비탈만 열심히 다녔던데 (경찰이) 아는 거라도 알려줬으면 수많은 시간을 강북에서 보내진 않았을 것"이라며 "수색에 도움이 되는 말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글의 마지막에는 故손정민씨의 어릴 적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한편, 故손정민씨 사망 경위를 수사해온 경찰이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대개 3∼4명의 경찰 내부위원과 변사 사건에 전문성이 있는 1∼2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또 해당 경찰서 형사과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다만 손씨 사건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위원장을 경찰서장으로 격상하고 외부위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위원 선정을 위해 현재 전문가 단체를 추천받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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