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맞고 2주지 났는데…대전 '돌파감염' 4명

면역력 부족하거나 변이 바이러스 침입

  • 기사입력 2021.06.28 12:4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대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2주 넘게 지난 시점에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70대(대전 2543번)는 지난달 4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2차 접종까지 끝낸 뒤 한 달이 지나 확진된 것이다. 그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성구 용산동 교회 교인으로, 방역 당국은 교회 내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덕구 송촌동 보습학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16일 확진된 40대(대전 2399번·학원생의 삼촌)는 확진 7주 전인 지난 4월 28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40대(대전 2398번)도 지난달 2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는데, 3주가량 뒤인 지난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 격리 중 지난 15일 확진된 10대(대전 2378번) 역시 미국에서 지난 4월 2일과 2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완료 후 7주 이상 지난 시점에 확진된 것이다.

방역 관계자는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거나 초기에 소멸한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침입한 경우 등에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에서 올해 3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모두 42명으로 집계됐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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