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위원장 "올해 수능, 선택 과목 유불리 최소화"

모의평가 결과 반영해 난이도·변별도 재설정

  • 기사입력 2021.11.18 10:5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위수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은 18일 이번 수능 출제 기조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육과정 수준에서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국어·수학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달라진 것에 대해서도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출제했다고 언급했다.

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를 통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처음으로 계열 구분 없이 치러지며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달라졌다.

위 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문항의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과목 응시생 집단에 공통과목 점수를 이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을 택해 표준화 점수를 사용했다"며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파악한 선택과목별 응시생 집단 특성을 이용해 문항 수준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역별로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하되,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더라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위 위원장은 설명했다.

영어영역의 경우는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고, 한국사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도록 했으며,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위 위원장은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며 "전반적으로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고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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