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화이자·모더나 아니면 못 막아

mRAN 이외 백신 '별 효과 없다' 연구 결과 잇따라

  • 기사입력 2021.12.20 14:23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코로나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를 제외한 다른 백신들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데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러 초기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3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데 효과가 있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중국·러시아에서 제조한 백신 등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는 데 거의 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러한 백신 효능 격차가 팬데믹 장기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mRNA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주로 접종 중인 중·저소득국가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감염이 늘어 전세계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뒤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자의 90%가 '코비실드'라는 상표로 나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연구진들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사용되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보호율이 비슷하게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노팜·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예방 효과가 0에 가까웠다.

1회 접종 방식으로 아프리카에서 수요가 급증한 얀센 백신 역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능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돌파 감염자들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울 수 있지만, 이들이 미접종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고, 감염이 늘면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올 수 있다.

그 결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위험한 변이가 계속 출현할 것이고 코로나19 팬데믹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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