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자금운용 책임자 극단적 선택…이유는 무엇인가

  • 기사입력 2022.02.28 13:0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신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 소속 50대 간부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신협 측은 부당한 인사는 없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신협 자금운용 책임자였던 50대 간부 김씨의 극단적 선택을 보도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자금운용부문 소속 본부장이었던 김본부장은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에서 30년 넘게 일한 고위 간부였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6일 유서를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 본부장은 부문장과의 지속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부문장은 김 본부장보다 '직계 위'임을 언급하며 회의 때마다 부문장을 공격하는 것이 맞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대전 소재 연구소의 평사원으로 갑자기 발령시키는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사위원회를 열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 김씨는 회사 인사권에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했지만,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속적으로 회사에 인사 발령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본부장은 복직을 2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고 앞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 관계자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 "향후 고인과 관련해 유관기관 조사가 진행될 경우 이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며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인사 발령 조치는 부문장과 본부장의 업무상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가장 먼저 부문장 및 타 부서장과 격리시키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후 인사위원회를 통해 보고 및 추인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